김영철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서울=포커스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각)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전쟁의 종료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한국전 종전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는 게 믿어지나? 대략 70년이나 걸렸지요"라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의 친서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만족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으로 그동안 여러 차례 북·미 정상회담에서 여러 의제가 논의될 수 있다고 운을 띄어온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종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라 주목된다.

트럼프대통령 지난달 23일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추가 회담을 할지도 모른다"며 "그 회담은 우리와 함께 싱가포르에서 바로 이뤄질 수도 있다"고 남북미 3자 회담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들이 비핵화를 할 경우에 미국에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체제 안전을 보장하는 것에 대해 신뢰할 수 있을까 라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다고 본다"며 희망을 전한바 있다.

지난달 22일 한미 정상회담 후 윤영찬 청와대 수석도 "양국 정상은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종전선언을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미 3국이 함께 선언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도 싱가포르에서의 남북미 3자 회담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무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단기간에 완성되는 문제가 아닌 만큼 비핵화에 따른 김정은 위원장의 체제 보장 등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종전선언이 1단계 조치가 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종전선언은 말그대로 '선언'일 뿐이지만,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첫 걸음으로 의미를 둘 수 있다.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서는 전쟁을 끝내는 종전선언이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민성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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