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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기자회견 "전주시 명예는 시장이 훼손했다"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8.04.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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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가 3일 전북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시가 특정 장애인보호센터에 부당한 지원을 했다'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2018.04.03 강은지 기자 foryou-eun11@ifocus.kr

(서울=포커스데일리) 전주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공지영 작가가 3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반박에 나섰다.

공 작가는 이른바 '봉침 여목사 사건'을 둘러싸고 전주시가 최근 공 작가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자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누가 명예를 훼손했냐"며 전주시를 공격했다.

하지만 검찰·법원·지자체가 전북 지역 특정 권력의 입김에 휘둘려 이 사건을 덮으려 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했다"며 사과했다. 
  
공 작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합리적 의혹 제기에 대해 전주시가 한 작가를 고발한 행위는 이해할 수 없다"며 김승수 전주시장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전주시의 '이상한 행정'에 대해 시민이 질문하는 것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전례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 작가에 대해 "시정(市政)은 소설처럼 맘대로 하는 게 아니다"는 취지로 말한 백순기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에 대해 "'문화·예술의 고장'의 복지국장이 소설 장르를 비하해도 되느냐. 모든 소설가와 독자에게 사과하십시오"라고 질책했다.
  
공 작가는 "이 사건의 본질은 2012년 A목사(44·여)가 시설장 자격이 안 되는데도 전주시가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사흘 만에 허가를 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목사가 처음부터 가짜 자격증으로 만든 장애인 시설을 내세워 전국적으로 수억원대 모금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김 시장에게 알리고 근거 자료까지 줬지만 전주시가 석연치 않은 이유를 대며 시설 취소를 미뤘다"고 주장했다. 

공 작가는 "심지어 지난해 6월 검찰이 A목사를 재판에 기소하면서 전주시에 해당 시설에 대한 폐쇄 요청 공문을 보냈지만 전주시가 이 권고를 무시했다"며 "지난해 9월 한 방송사 보도로 '봉침 여목사 사건'이 전국적 반향을 일으킨 뒤에야 폐쇄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른바 봉침 사건은 지난해 9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전직 정치인 등 남성들에게 무면허로 봉침 시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전주의 한 여성을 조명했다. 40대 여목사가 의료인 면허 없이 여러 사람에게 봉침을 놓은 사건을 말한다. 

해당 여목사는 허위 경력증명서로 장애인복지시설인 천사미소주간보호센터을 설립해 기부금과 후원금 명목으로 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또 도로 중앙선 부근에서 입양아를 품에 안고 드러눕는 등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도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시가 최근 불거진 '봉침사건'과 관련해 공지영 작가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키로해 공지영 작가와 전주시 간의 전면전 양상을 띄고 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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