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4.3 70주년 추념식에서 이산하의 '생은 아물지 않는다'를 낭송하고 있다./청와대

(서울=포커스데일리) 가수 이효리, 이은미, 루시드폴은 3일 오전 10시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진행된 제70주년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루시드폴은 '4월의 춤'을 열창했다. 검은 정장을 입은 그는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자랑하며 담담하게 노래했다.

루시드폴은 제주도에서 감귤 농장을 운영하며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대표곡 '4월의 춤'은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간 사람들은 4월이 오면 유채꽃으로 피어 춤을 춘다지' 등으로 의미를 더했다.

이어 이효리는 이종형의 '바람의 집', 이산하의 '생은 아물지 않는다', 김수열 '나무 한 그루 심고 싶다'를 낭송했다.

이효리는 결혼 후 제주도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현재 JTBC '효리네 민박2'를 통해 제주도에서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이은미는 '찔레꽃'을 부르며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유가족의 슬픔을 달랬다.

대중가수가 추념식 본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2014년 4.3 희생자 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고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추념식에 참석해 제주4.3사건의 완전한 해결과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약속했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박미라 기자  woods52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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