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이중근회장의 역사서 '우정체로 쓴 朝鮮開國 385年'출간 기념회 장면.<사진=부영그룹>

(서울=포커스데일리) 사주 일가의 탈세와 횡령, 일감 몰아주기, 비자금 조성 등 각종 의혹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부영그룹에 대해 검찰이 9일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구상엽 부장검사)는 서울 중구 부영 사옥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부영주택을 비롯한 부영그룹 계열사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주택사업 등과 관련한 각종 회계 장부와 내부 문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세청은 2015년 12월부터 부영을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이중근 회장 측의 수십억원 탈세 혐의를 포착해 지난해 4월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부영이 이 회장 친척이 소유·경영하는 회사들의 실제 소유주를 차명 소유주로 허위 기재해 계열사 명단에서 제외해 규제를 피한 혐의로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들 고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 사업에서 편법으로 분양가를 부풀려 이 회장이 부당이득을 챙겨 횡령하고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개인비리 혐의 등을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영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은 예견된 일 이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 회장은 현재 출국금지된 상태로 알려졌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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