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 주장을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2017.9.3/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사건에 대해 유영하 변호사를 선임한 가운데,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8일 "본인(박 전 대통령)이 신고한 공식 재산은 삼성동 주택을 최근에 매각한 재산 68억원인데, 그것의 절반 이상이 현재 뇌물 수수액으로 돼 있기 때문에 재산상 관계에 있어서도 절박감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건 같은 경우엔 본인이 직접 받겠다고 얘길 했고 본인이 직접 받았고 본인을 위해서 사용한 것이 거의 확인돼 오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선 사익을 추구한 파렴치범으로 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원으로부터 36억5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 금액을 차명 휴대전화 구입 및 통신 요금, 삼성동 사저 관리 및 수리비, 기 치료 및 주사 비용 등을 사용했다. 

노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본인이 직접 나서서 그 돈을 어떻게 해서 받게 됐으며, 어디다 얼마를 썼는지 떳떳하게 밝혀야 한다"며 "본인이 밝히지도 않으면서 변호사를 새로 선임해서 변호하려고 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얘기"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신의 변호인단을 사임시키며 국정농단 재판은 보이콧하고 있다. 이 사건은 별건으로 기소된 사건이다. 노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를 선임한 것에 대해 "사실은 자충수를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재판에서는 아프고 저 재판에서는 안 아프고 이럴 수는 없는 거"라며 "참 딱한 처지가 된 거다. 스스로 땅을 파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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