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315차 정기 수요시위 및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에서 대표단이 올 한해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영정에 헌화를 하고 있다. 2017.12.27/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올해 마지막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가 27일 열렸다.

이날 낮 12시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로 열린 제1315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는 시민 600여명이 모여 한일합의 폐기와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를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촛불국민의 힘으로 박근혜정부를 무너트리고 탄생한 문재인정부는 대선 시기 약속했던 것처럼 한일합의를 무효화해야 한다"며 "고령의 피해자들에게 더 이상 '기다려 달라', '가만히 있으라' 하는 것은 폭력"이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국민의 70% 이상이 한일합의에 반대하고 있는 현실을 똑똑히 바라보고 문재인정부는 하루라도 빨리 한일합의 무효, 화해치유재단 해산, 10억엔 반환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일본 정부를 향해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일본군성노예제에 대한 역사왜곡 중단과 올바른 역사교육을 요구했다.

한국정부를 향해서도 '한일합의 즉각 폐기'와 '10억엔 반환',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을 세운 정의로운 해결'을 촉구했다.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는 "작년 촛불시위에 적폐청산 중 중요한 것이 한일합의 무효화"라면서 "국익 때문에 정의가 지연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315차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올해 마지막 수요시위를 마친 뒤 '빈의자에 새긴 약속'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7.12.27/뉴스1

한편 이날 오후에는 외교부와 여성가족부의 한일합의 검토 TF(태스크포스)와 화해치유재단 점검 결과가 발표된다.

이번 수요시위에서는 올해 세상을 떠난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추모제도 함께 진행돼 참가자들은 노랑색과 보라색 등 다양한 색의 양초와 장미꽃을 헌화하며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을 기렸다.

집회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옛 일본 대사관 앞에서부터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을 이어가 '빈의자에 새긴 약속'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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