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9.24/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9일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을 겨냥해 "막말도 때와 장소를 가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류 최고위원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포항 지진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준엄한 경고, 그리고 천심이라고 하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포항 지진 조차 정쟁에 이용하려는 한국당의 한심스런 작태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며 최소한의 예의도 저버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국가적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자제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라면서 "한국당 최고위에서 나온 막말은 그 '최소한' 조차 저버린 것으로 스스로 공당의 자격을 포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백 대변인은 홍준표 대표를 향해 "검찰에 대해 '망나니 칼춤', '정권의 앞잡이', '충견', '개판' 등 연일 화려한 막말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백 대변인은 "70%가 넘는 국민이 적폐 청산을 찬성하는 상황에서 홍 대표의 막말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수사 방해를 목적으로 검찰에 외압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백 대변인은 "홍 대표와 류 최고위원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묻지마식 정쟁몰이'로 국민을 기만하려하지 말고, 제1야당으로서 품격과 품위를 지켜달라"고 밝혔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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