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한국수력원자력 등 9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7.10.24/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살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미 박성진 전 후보자가 낙마한 상황에서 홍 후보자 마저 낙마할 경우 국정 추진에 적신호가 걸리기 때문. 

홍익표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2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의 증여 논란에 "참고로 말하면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삼성의 기업 후계자 이재용이 낸 세금이 16억원이다"라고 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당시 비상장 주식의 주가를 편법으로 계산해서 이렇게 했다"며 "무려 최소 4조원의 재산을 받았는데 16억원을 냈다"고 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증여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홍 후보자의 재산 증여과정은 국세청 홈페이지의 절세 관련 가이드북에 따른 것"이라며 "국세청이 이 내용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홍 후보자의 부인과 딸은 약 34억원 상당의 상가 절반 정도의 지분을 홍 후보자의 장모로부터 분할 증여받았다. 이 과정에서 증여를 받은 이들이 낸 세금은 10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홍 후보자에 대한 '아니면 말고'식 묻지마 의혹 제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지나친 인신공격과 마타도어로 장관 내정자에 대해 망신주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홍 후보자가 경제학자로서 시민단체 활동, 19대 의정활동시 경제민주화에 기여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차분함이 필요한 때다"라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