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0.25/뉴스1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야당의 탈원전 반대는 에너지 전환의 거대한 물줄기를 거스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참석해 "야당은 노후 원전 안전성 문제 등은 배제하고 매몰비용만을 부각시키면서 국민을 현혹시키는 데 급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야당의 주장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대선 당시 각 당 후보들이 공통으로 했던 원전 축소 공약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활동을 월권, 비전문가 운운하며 폄훼하는 것은 숙의민주주의를 한단계 발전시킨 공론화 과정의 의의를 무시하고, 국민의 삶과 밀접한 에너지 정책마저 정잭으로 이용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야당은 471명 시민참여단의 명예마저 훼손하는 참담한 정치공세를 중단해달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야당의 원전 산업 옹호가 얼마나 시대착오적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미국의 원자로 제조 기업인 웨스팅하우스의 사례를 들었다. 우 원내대표는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했던 일본의 간판급 기업인 도시바도 웨스팅하우스 손실 탓에 사실상 해체 수순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원전사업은 이미 사양 산업이 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동안 원전업계와 극소수 전문가에 의해 원전 관련 정보가 독점돼 왜곡되고 과장된 전력 수요에 따른 원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이 수립됐다"며 "지난 3개월간 공론화위의 심도 있는 숙의과정을 거쳐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 정책 방침을 발표한 만큼, 정부여당은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탈원전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현재 계획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전면 백지화되고,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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