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 중이다. 2017.9.24/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17일 "검찰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즉각적이고 철저한 재수사만이 황제 수사, 봐주기 수사라는 오명을 벗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가 발표한 조사 자료는 우 전 수석에 대한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중요한 열쇠"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에 따르면 국정원은 2014년 8월부터 '정윤회는 깃털이며 진짜 실세는 최순실'이라는 첩보를 포함해 170건의 첩보를 작성했다. 

또 국정원은 2014년 12월 '청와대가 케이스포츠 재단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보고와 '삼성이 최씨의 독일 계좌로 35억원을 송금했다'는 첩보도 작성했다.

백 대변인은 "국정원은 이미 국정농단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라며 "그러나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은 모두 묵살했다. 추 전 국장이 우 전 수석에게 비선보고를 한 점을 감안하면 우 전 수석의 지시에 의해 첩보가 묵살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백 대변인은 "우 전 수석과 추 전 국장이 한 몸처럼 움직이며 범죄를 저지른 정황과 우 전 수석과 최씨와의 유착 정황도 알 수 있는 중요 증거 자료"라며 "우 전 수석과 최씨와의 관계 역시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대변인은 "우 전 수석은 국회에서 수차례 최씨를 모른다고 증언했었다"며 "우 전 수석과 최씨와의 유착 정황이 나온만큼 철저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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