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전 부산 동구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6.10.7/뉴스1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알떡순'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며 "알떡순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서 보고하라고 민정수석실에서 식약처에다가 요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알떡순은 계란, 떡볶이, 순대를 의미한다. 

김현권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계란, 떡볶이, 순대. 거기에 대해서 식약처 내에서는 알떡순 대책이라고 불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불량식품을 4대악이라고 규정했지 않느냐"며 "특별관심사항이니까 민정에서 관리한 것"이라고 했다. 

최근 '살충제 계란' 문제가 대두되며, 박근혜 정부 당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식약처의 계란 문제 대책 발표를 연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식약처는 계란의 유통 등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개선책을 2015년 11월17일에 발표하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권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나라 계란은 산란일자 표시를 안한다. 계란이라는 게 언제 낳았느냐가 중요한 것인데, 우리나라는 포장날짜를 기준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게 굉장히 문제다. 독일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산란일자를 기준으로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심한 경우에 보통 여름에 생산된 계란들은 저온저장고에 넣어놨다가 추석용으로 쓴다"며 "그렇기 때문에 계란이 포장되기 전에 창고에 들어 있는 시간이 두 달 세 달 되는 경우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권 의원은 이같은 문제점에 대한 식약처의 개선 계획 발표 연기가 CJ와의 연루설을 제기했다. 그는 "CJ는 이렇게 수집해서 그것을 유통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산란일자를 표시하게 되면 CJ의 유통자체가 흔들려 버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일개 농가가) 민정수석실에 의견을 전달했을리는 없고, CJ가 핵심적으로 거기에 이해 관계를 표현하지 않았을까"라고 추정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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