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소년흉악범죄처벌강화법(소년법 개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9.6/뉴스1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7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머리 뒤에서 총질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북한과 미국에 동시 특사를 파견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 대통령은 제재와 압박을 얘기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얘기하는데, 문 대통령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푸틴 대통령 잘한다고 박수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지금 문 대통령이 외국 나가서 '우리 입장 좀 들어주라'고 생고생을 하고 있다"며 "그런데 문 대통령 입장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입장을 발표하는 게 과연 여당 대표의 도리냐"고 물었다.

하 최고위원은 "추 대표가 대한민국 여당 대표가 아니라 러시아 여당 대표처럼 행동했다"며 "여당 지지자들이 '추 대표 사퇴하라'고 강한 목소리를 낼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한국-러시아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한국·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통한 해법, 러시아·중국은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으로 명백히 갈렸다"며 "문 대통령이 사실상 보수야당이 주장하던 것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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