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및 의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북한 핵실험 규탄 성명 발표 및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9.4/뉴스1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정기국회 전면 보이콧에 들어갔다. 

한국당은 김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를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로 보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다른 정당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더구나 북한의 6차 핵실험이 3일 있었음에도 한국당은 전면 보이콧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당은 정확히 1년 전인 9월, 정기국회가 개회하자 마자 국회를 파행시켰다. 당시 새누리당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를 문제삼으며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했다. 이쯤되면 상습범이다. 더구나 당시엔 '집권여당'의 위치였다. 

정 의장은 개회사에서 당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이런 발언이 야당(당시 민주당)의 입장을 대변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개회사가 끝나기도 전에 본회의장을 빠져나왔고, 이후 의원총회를 열어 정 의장의 사과가 있을 때까지 모든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이후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우 수석에 대한 사퇴 목소리가 나왔고, 이정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우 수석의 사퇴를 건의하기도 했다. 그 뒤는 잘 알다시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태로 이어진다. 

'포커스데일리'는 판에 박은 듯 똑같은 자유한국당의 현재 모습과 1년 전 모습을 사진을 통해 정리했다. 

※좌우로 축을 움직이면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모습을 1년 전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왼쪽은 지난해 9월1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촉구 결의문을 발표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이다. 오른쪽은 4일 한국당 의원들이 같은 장소에서 공영방송 장악 저지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다.

왼쪽은 지난해 9월2일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회 국회의장실을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른쪽은 4일 정우택 원내대표 등 한국당 대표단이 문무일 검찰총장과 면담을 하는 동안 한국당 의원들이 대검찰청 복도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왼쪽은 지난해 9월2일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회 국회의장실 앞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른쪽은 4일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본회의에 참석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공영방송 장악 저지 피켓 시위를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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