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공영방송 장악 저지 피켓 시위를 펼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보수를 부끄럽게 하지 말라'며 비판하고 있다. 2017.9.4/뉴스1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5일 자유한국당을 겨냥 "'안보지킴이' 보수가 아니라 '안보팔이' 보수였다는 걸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전날 국회에서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항의해 피켓 시위중인 한국당 의원들에게 "북한이 쳐들어올 판에 안보정당이 뭐하는거냐"고 고성을 지른 바 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회 보이콧 출발은 MBC 문제지만 핵실험이 났으면 (보이콧을) 접고 국회에 들어와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보수의 두 기둥이 안보와 법치주의"라며 "핵실험 국면에서 국회 보이콧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밝혔다.

또 하 최고위원은 "(김 사장 체포영장은) 판사가 발부한 것"이라며 "이것에 대해서 싸우는 것은 사법부와 싸우는 것이고 법치주의와 싸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한국당 입장에서는 권력이 방송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사인으로 국민들을 선동할 수 있었는데, 핵실험 때문에 막힌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결과적으로 북한이 한국당의 기도를 분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혜훈 대표의 사퇴설에 대해 "이 대표가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으면, 국민들을 납득시킬 수 있다면 상황 반전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힘들지 않겠냐"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면 아무래도 제일 박수를 많이 받는 비대위원장은 유승민 의원"이라고 밝혔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