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책위회의실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7.8.16/뉴스1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아직도 촛불에 취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문재인정부 100일 평가 간담회'를 열어 "'적폐청산'은 이제 정치 보복과 이념편향, 급진과 졸속의 대명사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 출범 100일은 한마디로 '내로남불의 100일'"이라며 "'적폐 타령'으로 집권했지만, 정작 과거 정권의 잘못된 행태를 극복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협치를 이야기하고 야당이 국정의 동반자라고 하면서도 모든 인사는 '내 마음대로 나홀로'식의 독선과 독주 뿐"이라면서 "지난 100일 동안 우리가 봐왔던 것은 협치 파기와 '쇼(show)통'"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5년 단임의 유한한 정권이 국가 100년 대계를 순식간에 뒤짚어엎었다"면서 "사회적으로 수많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사안들을 '대통령 업무지시'라는 명령식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또 정 원내대표는 "북한의 핵무장이 눈 앞에 닥쳐왔는데도 정권은 아직도 환상적 통일관과 그릇된 대북관, 자주파적 동맹관에 빠져있다"며 "한반도 문제의 운전석은커녕 뒷자리에 앉은 신세"라고 짚었다.

정 원내대표는 "이제라도 정부는 안보와 경제를 제대로 챙기고, 좌파 포퓰리즘·국민 혈세 퍼주기·국민 편가르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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