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8·2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7.8.11/뉴스1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11일 당권 도전을 선언하며 "안철수 전 대표가 저를 못 넘어선다면 그 분의 실력 문제가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안 전 대표보다) 더 나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앞서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전당대회를 이전투구의 장으로 만들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황"이라며 "국민의당의 새 판은 새 인물이 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이 혹여 여당의 위성정당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많은 당원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저는 어줍잖은 타협이나 모호한 태도로 지지자와 당원을 헷갈리게 하지 않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임기 내에 정당 지지율을 20%대 이상으로 만들겠다"며 "당의 모든 역량을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쏟아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이 걸을 '제3의 길'은 철저히 현실에 기반한 국익 우선주의·국가와 시장의 실패를 동시에 보완한 사회적 시장경제, 다당제에 기반한 합의제 민주주의"라며 "당대표가 되면 당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확립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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