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 국민의당 대표 선거에 나선 천정배 전 공동대표가 10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7.8.10/뉴스1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가 11일 "안철수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는 무엇보다 명분이 중요한데 안 전 대표의 출마에는 명분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안 전 대표 캠프의 선대본부장을 맡은 분도 안 전 대표 출마가 명분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했다"며 "자신의 선대본부장 마저 명분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국민의당 당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선거에서 승리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천 전 대표는 "국민의당 위기는 지난 대선에서 안 전 대표가 홍준표 후보에게 조차 밀려 3위를 하면서 시작됐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 대표의 잔여임기를 뽑는 보궐선거다. (대선 패배에) 훨씬 더 큰 책임이 있는 안 전 대표가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을 위해서라도 정치인의 제1덕목이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겠느냐"라며 "안 전 대표는 더 성찰할 시간,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천 전 대표는 정동영 의원과의 단일화에 대해선 "어떤 후보와도 단일화한다는 이야기를 할 시기가 전혀 아니다"라면서도 "정 의원과는 안 전 대표가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점에선 생각이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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