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일 헌법재판관에 이유정(49·사법연수원 23기) 이화여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를 임명했다.(청와대) 2017.8.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공석인 헌법재판관 후보로 이유정 변호사를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유정 신임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여성·노동·아동·인권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해 온 인권변호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호주제 폐지, 인터넷 실명제, 휴대폰 위치추적 등 다수의 헌법소송을 대리하며 공권력 견제와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헌법과 젠더·성평등 문제에 대한 풍부한 이론과 실무 경험을 갖춘 '법여성학' 학자"라며 "헌법 수호와 기본권 보장이라는 헌법재판관의 임무를 가장 잘 수행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법무법인 원 소속으로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의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대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법연수원 23기 출신인 이 후보자는 1994년 서울북부지검 검사를 거쳐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국민권익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등 다양한 정부 위원회에 참여했다. 현재도 서울시에서 정보공개심의위원회 위원,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인권침해구제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헌법재판관은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대통령과 국회, 대법원장이 각각 3명씩 지명한다. 대통령과 대법원장이 지목하는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거치면 국회 인준 없이 임명할 수 있다. 이 후보자가 임명되면 2월 1일 이후 공석 상태였던 헌법재판관 자리가 모두 차게 된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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