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이 상정되고 있다. 2017.8.21/뉴스1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28일 "정치적 고려나 외부의 시선에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을 향해 제기된 정치 편향성 논란을 일축한 것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헌법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모든 사안의 결론을 오직 헌법 속에서만 찾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와 약자가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비상임위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위원장 등 사회참여 활동에 힘써 온 것도 모두 이런 저의 바람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첨예한 헌법적 쟁점이 떠오를 때엔 어김없이 헌법재판소의 문을 두드렸다"며 "이들 소송에서 헌재의 결정을 통해 우리 사회가 변해가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저에게는 큰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나름대로는 지난날 법조인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다"며 "청문 과정에서 주시는 지적과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여 저를 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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