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선거 출마한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5일 오후 전주시 평화동 김광수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당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08.05/뉴스1

국민의당 당권에 도전하는 정동영 의원이 6일 안철수 전 대표를 겨냥해 "사당화(私黨化)는 패배의 길이며 공당화(共黨化)가 승리의 길이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고 아무 때나 (당 대표에) 출마할 수 있고 당선될 수 있다면 이것이 사당화의 명백한 증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 패배에도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 전 대표를 정면 비판한 것이다.

정 의원은 "다시 사당화의 길을 가는데 지지를 보낼 국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사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공당화의 길이 승리의 길"이라며 "모든 의사 결정과정이 당의 공적 시스템을 통해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몇몇 측근 인사들이 주물러 왔던 사당화의 요소를 척결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안 전 대표의 '극중주의'에 대해선 "한국 정치에서 듣도 보도 못한 구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방향도 없고 신념도 없다는 점에서 기회주의적이다"라며 "극중주의라는 모호한 말로 보수화의 길을 간다면 국민의 지지는 회복할 길이 없게 된다"고 했다.

정 의원은 "극중주의가 아니라 민생주의가 답"이라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민생주의가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되면 바로 다음 날 부터 민생 현장 속으로 뛰어들겠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