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동영 의원이 9일 서울 종로구민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당원연수에서 축사하고 있다. 2017.8.9/뉴스1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9일 "안철수 전 대표가 후보 등록해서 당을 위해 화끈하게 협력하고 경쟁하는 게 당을 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종로구민회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당원연수에 참석해 "안 전 대표의 출마는 개인의 자유다. 막을 수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스스로 집권한 게 아니라 촛불시민이 만들어준 것"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목한 게 아니라 우리가 지목한 후보가 스스로 무너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금 문재인정부는 지지율 함정에 빠진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을 만든 것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라 '내 삶'을 개선하는 과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을 만든 사람은 (안 전 대표가 아니라) 국민"이라며 "국민의당은 국민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가면 산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국민의당은 진보·보수, 왼쪽·오른쪽이 아닌 국민의 삶이 있는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며 "팍팍한 삶의 현장에 가장 먼저 몽골기병처럼 달려가 작은 문제부터 풀면 무너진 신뢰가 다시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대통령 떨어졌지, 국회의원 떨어졌지, 당 대표 떨어졌지 제가 7번이나 떨어졌다"며 "실패해보니까 어려운 사람들의 고통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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