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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지교회 코로나19 슈퍼전파 첫 사례…은폐도 문제
  • 이현석 기자
  • 승인 2020.02.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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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국내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15명이 대구에 있는 한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도 첫 '슈퍼전파' 사례가 나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31번 환자가 증상 발현 전후 4번 방문한 교회에서 집단으로 감염자가 나왔다. 

국내서 10명 이상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중대본은 한 장소에서 여러 명의 환자가 발생한 만큼 교회 감염자들을 '슈퍼 전파' 사례라고 인정했다. 

이날 발생한 신규환자는 총 20명으로 슈퍼전파 사례를 포함한 18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나머지 2명은 각각 서울과 수원에서 나왔다. 수원에서 발생한 환자는 20번 환자의 딸인 11세 초등학생으로 국내 확진자 가운데 가장 어리다.

중대본은 이날 31번 환자(61세 여성, 한국인)가 다닌 교회에서 발생한 신규환자 14명은 '슈퍼 전파' 사례라고 판단했다. 

다만 31번 환자가 다른 환자 14명을 모두 감염시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대구 교회 사례를 슈퍼 전파라고 봐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31번 환자를 포함해 교회와 관련된 사례기 때문에 뭔가 슈퍼전파 사건은 있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31번 환자는 증상이 있던 이달 9일과 16일 대구 남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대구교회에 2시간씩 방문했다. 

이 교회 건물은 9층짜리며, 소속된 신도는 1만여명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16일의 경우 31번 환자는 460여명의 신도가 함께 예배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중대본은 14명 이외에도 교회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대본은 특별대책반을 꾸려 교회 신도들에 대한 선별검사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직 31번 환자의 감염경로는 불분명한 상태다. 31번 환자도 교회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 신천지교회가 확진자 발생 직후 예배를 은폐하려한 정황이 포착됐다. 현재 교회 측은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20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구 신천지교회 교인인 31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해당 교회 측 텔레그램에는 '대처방향'이라는 제목의 공지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교회 내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신천지 교인임이 드러났을 경우와 드러나지 않았을 경우를 가정한 대응 방안이 담겼다.

특히 신천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경우 "그날 예배를 안 갔다", "다른 곳에서 예배를 드렸다" 등의 거짓말을 할 것, 또 신천지 교인임을 의심받으면 "관계없음을 확실하게 표현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천지 측은 대구 교회에 다니는 교인이 개인적으로 만든 내용이라며 교회 차원 지침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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