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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이 불편한 검찰 이례적인 '반박'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9.12.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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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3일 밤 방송된 MBC PD수첩이 검찰 출입 기자단의 문제를 다루며 검찰과 언론의 민낯이 드러나 파장이 크게 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특히 검찰과 언론의 공고한 그들만의 '카르텔'을 중심으로 은밀하게 거래되는 보도 관행을 심도 깊게 다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논두렁 시계사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농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 등 검찰의 수사 내용이 검찰발 '단독'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PD수첩'은 "단독을 원하는 언론과 언론플레이로 여론전을 이끌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검찰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도 내놨다.

또 피의사실공표죄에 따라 공소 전 피의 내용을 공표하면 안 되지만 공공연하게 검사들로부터 기자들이 피의사실을 받아쓰고, 이는 한국기자협회 기자상으로까지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방송 후 반향이 커지자 검찰이 이례적으로 장문의 반박문을 내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대검찰청 대변인실은 4일 "전날 보도된 내용은 당시 공보준칙 등에 따른 정상적인 공보 활동"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PD수첩'이 발언 여부에 대한 진위 확인도 곤란한, 음성을 변조한 복수의 익명 취재원을 내세워 일방적인 추측성 내용을 방송한 것은 검찰 및 출입 기자단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악의적인 보도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PD수첩을 진행하는 MBC 한학수 피디는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의 반박에 대해서는 "방송을 보신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적었다.

다만 한 피디는 '진위 확인도 곤란한 음성변조로 복수의 익명 취재원을 내세워 추측성 보도를 했다는 데 대해선 "이는 인터뷰에 응해준 현직 검사와 기자 등 취재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PD수첩에서는 취재과정에 대검찰청에 공문을 통해 질문지를 보냈으나, 대검찰청에서는 공식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대검찰청이 지적한 내용 중에, 방송에서 '대검찰청 대변인'으로 자막이 나간 부분은 '대검찰청 대변인실 직원'이 맞기에 정정한다"고 설명했다.
 

/MBC 'PD수첩' 캡쳐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특히 출입처 존폐를 두고 논란이 되는 곳인 검찰 기자단의 문제를 지적했다. 

출입처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집단으로 꼽히는 검찰 출입 기자단에 속하기 위해선 요건도 간단치 않다. 

이른바 그들만의 리그에 들어가기 위해선 검찰의 입맛에 맞는 보도를 해야하는 문제는 심각한 관행으로 지적돼 왔던 검찰과 언론의 카르텔이란 지적이다.

최근엔 이 규칙이 더 강화돼, 기자단 2/3 이상 참여 및 2/3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한 언론사는 2015년부터 출입 기자단에 들어가기 위해 애를 썼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특히 포커스데일리를 포함한 인터넷신문의 경우는 더욱 어려운 게 현실이다. 상대적으로 국회나 여타 기관의 경우 출입기자단에 들어가는 게 검찰 만큼 까다롭지 않은 것과 대비된다.

검찰 출입 기자단이 '카르텔'을 공고히 유지하려는 이유는 검찰만이 지닌 정보의 힘이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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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짜장 파면 2019-12-05 17:01:05

    자신들의 잘못을 백일하에 드러내니 심기가 불편하긴 하겠지.. 국민을 위해 일해야할 공무원임의 신분을 망각하고 무슨 국민이 준 권력을 자기것인양 착각하는 사사로운 개검. 그리고 그 개검의 애완견인 개검유착 언론. 안쪽팔리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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