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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호 사회부장 반발, 노무현 재단 "KBS도 김경록 인터뷰 전문 공개해야"
  • 이현석 기자
  • 승인 2019.10.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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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홈페이지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의 인터뷰 논란 여파로 KBS가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자 보도국 간부가 보직사퇴를 선언하는 등 반발이 거세다.

'김경록 인터뷰'로 논란이 된 법조팀을 지휘하는 성재호 KBS 사회부장은 10일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보직사퇴 의사를 밝혔다.

성 부장은 이 글에서 "당시 인터뷰 취재 과정에서 정 교수가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정황 증언이 정 교수 자산 관리인 입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 얘기보다 중요한 다른 맥락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김 차장의 인터뷰 취지를 왜곡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검찰과 내통설'에 대해선 "이번 검찰 수사가 순수하다고 법조팀 기자 어느 누구도 생각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검찰을 상대로 취재조차, 보도조차 안 할 수는 없다"며 "자산관리인이 장관 부인의 법 위반 정황을 처음 밝혔으면 허위가 아닌지 확인하는 게 취재의 원칙"이라고 주장했다.

정경심 교수를 향해서는 "자신은 시킨 적이 없다며 모든 잘못을 자산관리인에게 몰고 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자신에게 향하는 비판을 막아줄 총알받이가 돼달라고 한다"며 "자산관리인을 이렇게 만든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시민 이사장을 향해서는 '진영언론'이라고 비판했다. 성 부장은 "이 자산관리인이 정 교수 때문에 '증거인멸'의 범죄자로 떨어질 위기에 몰려있다는 사실은 유 이사장에게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직 조국 장관과 정 교수만 중요할 뿐"이라며 "한 진영의 실력자가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하면서 '시대정신'을 앞세운다면 그건 언제든 '파시즘'으로 돌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일 '알릴레오'가 공개한 김경록 차장 인터뷰에는 KBS 법조팀이 김 차장을 인터뷰한 내용을 검찰에 알려줬고 이를 검찰 조사를 받던 중 확인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파장이 크게 일자 KBS는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재 조국 장관 가족 수사는 현 법조팀을 뺀 특별취재팀을 꾸려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성재호 부장은 보직사퇴 의사를 밝혔고 보도국 기자들도 반발하고 있다. KBS기자협회는 긴급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태를 맞아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노무현재단 알릴레오 제작진이 공개한 유시민-김경록 녹취록 전문을 살펴보면 성 부장이 주장이 일방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성 부장은 입장문에서 해당 인터뷰는 애초부터 출연도 아니고 인터뷰 구성물이 아닌 취재였으므로, 보도 내용이 '취재원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 상황을 MB 관련해 MB 집사를 취재하다가 DAS가 MB것이라는 단서가 나오면 보도하는 게 저널리스트라는 비유를 내놨다.

하지만 이 첫 단락부터 법조팀을 비롯한 KBS 사회부가 이 조국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문제가 드러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KBS사회부는 조 장관과 그 일가를 MB 수준의 범죄자로 이미 단정하고 취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KBS의 보도는 이날 공개된 유·김 녹취록에 따르면 중요한 팩트 즉 '조 장관과 정 교수가 애초 사모펀드에 대해 잘 몰랐으며 조 장관 5촌 조카에게 사기당한 피해자였다'는 김 차장의 주장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알릴레오 방송이 나간 후 많은 시민들은 KBS를 포함 언론들의 왜곡된 선입견과 확증편향이 바탕이 된 보도들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의 '조 장관 가족 유죄'라는 확정에 부합된 기사들을 위해 취재원의 발언을 일부발췌 및 왜곡까지 해 저널리즘의 윤리를 저버린 사례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노무현재단 알릴에오 제작진은 이날 "KBS 역시 자신의 취재 내용에 왜곡이 없는지를 입증하기 위해, 지난달 10일 KBS 법조팀과 김경록 차장의 한 시간 분량의 인터뷰를 공개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경록 차장이 유시민 이사장에 보낸 메시지/알릴레오 제작진 제공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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