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69회 본회의에서 운영위원장에 선출된 뒤 인사말하고 있다./사잔=연합뉴스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이인영 원내대표는 28일 국회 정상화 협상에서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의 고소·고발건 취하 문제가 포함됐는지에 대해 "그것은 처음부터 논외였다"고 일축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정치개혁특별위원회과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연장 합의 후 본회의를 마친 뒤 국회에서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가 자청한 '기자방담회'에 함께 자리해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거의 처음부터 그랬다고 이야기 해도 될 것 같다"면서 "(고소·고발 취하는) 전제조건으로 이야기 할 문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정도로 국회가 정상화된 것인지 점수를 매겨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는 "자유롭게 판단하라"며 "나는 끝까지 조심조심 가야겠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몫을 나누기로 한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위원장 자리 중 어떤 것을 가져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컨센서스(의견일치)대로 가야한다"며 원칙적 답변만을 했다.

청와대와 특위 위원장 배분 문제로 소통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그것은 우리의 자율적 판단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협조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서는 "당연히 그렇게 기대하고, 그런 희망을 가진다"고 답했다.

협상기간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때그때 빨리 풀어버리는 스타일"이라며 "사람들이 날 굉장히 과격하다고 생각하지만, 과격하지 않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특위 위원장을 1, 2당이 맡기로 합의하면서 정개특위 위원장 자리를 내놓게 된 정의당 심상정 의원에 대해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도 약간의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있어서 혼자 감당하고 하지만, 심 선배와 꼭 그런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 문제가 정의당의 불만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렇다. 제가 거기서 정말로 그렇게만 했겠느냐"면서 '여야합의 전 자당과 상의가 없었다'는 정의당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돼 있는 4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새로 선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88표 중 207표를 얻어 운영위원장에, 이춘석 의원은 193표를 얻어 기획재정위원장에, 전혜숙 의원은 188표를 얻어 행정안전위원장에, 인재근 의원은 190표를 얻어 여성가족위원장에 각각 선출됐다.

이인영 운영위원장은 당선 인사에서 "한국당 의원들 많이 섭섭했을 텐데 정성껏 잘 모시고 새로운 국회, 공정과 협치의 국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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