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국당 연석회의에서 한선교 의원이 연설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잇따른 막말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이번엔 언론을 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3일 한국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한 사무총장은 회의장 밖 바닥에 앉아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 사이를 통과하며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만"이라고 내뱉었다.

이날 상황은 국회 출입 기자들이 복도 바닥에 앉아 회의가 끝나길 기다리다 황교안 대표 등이 밖으로 나오자 회의 결과 브리핑을 듣기 위해 앉은 채로 자리를 이동한 것을 두고 '걸레질' 같다고 표현한 것.

이는 한선교 사무총장이 최근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민경욱 대변인의 막말 논란에 언론들이 부정적 시각으로 보도한 데 따른 일종의 화풀이로 풀이된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 사무총장은 '걸레질' 발언에 대해 "기자들이 바닥에 앉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자리를 앞으로 가려고 엉덩이로 밀고 가니까 보기 좋지 않아서 그렇게 말했다"고 해명했다.

해명 치고는 궁색한 보이는 대목이다. 한선교 의원의 언행은 이 번 만이 아니라는 데 있다. 국회의원으로서 품격과 자질까지 의심할 정도로 그의 언행은 자주 논란을 불러왔다.

한 의원은 지난달 7일 오전 국회 본관 사무총장실 회의에서 "야 이 시X새X야, X같은 새X 다 꺼져라" 등의 욕설을 하고 참석자를 쫓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한 사무총장의 공개 사과와 거취표명을 요구하는 공개 성명을 발표했고 한 사무총장은 사과로 사태를 무마했다.
 
당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 사무총장의 욕설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이라고 촌평을 남기기도 했다.

한 사무총장은 새누리당 의원이던 지난 2016년 9월에는 국회의장실에서 경호경찰관의 멱살을 잡아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경찰관 353명은 한 사무총장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과거 2009년 3월에는 미디어법 처리 과장에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멱살을 잡은 것을 비롯  2007년 박근혜 대선후보 대변인 시절 기자들의 멱살을 잡아 논란이 일었던 적도 있다. 

2016년에는 국정감사 도중 유은혜 당시 민주당 의원을 향해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는 성희롱 발언을 해 항의를 받고 사과하기도 했다.

지난 4월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도 한선교 사무총장의 발언이 누리꾼의 입방아에 올랐다.

한 사무총장은 배 위원장을 두고 "문재인의 나라가 예쁜 아나운서였던 배현진을 민주투사로 만들었다. 우리 목소리를 모두 합해서 문재인 독재정권 타도를 외칩시다"라고 말했다.

당시 한 사무총장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과 '여성을 외모로 평가'하는 듯 한 태도를 비판하며 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쓴소리를 보낸바 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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