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자유한국당 장외집회에서 한선교 의원과 배현진 위원장이 무대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갑수 기자 =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의 욕설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한선교 사무총장은 욕설·막말과 언행들이 언론에 오르내리기도 했지만 이번 파문은 한국당 내부에서 불거진 논란으로 파장은 확산될 조짐이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7일 오전 국회 본관 사무총장실 회의에서 "야 이 시X새X야, X같은 새X 다 꺼져라" 등의 욕설을 하고 참석자를 쫓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한 사무총장의 공개 사과와 거취표명을 요구하는 공개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당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 사무총장이 입에 담기 힘든 인격 말살적, 파괴적 욕설과 비민주적 회의 진행으로 사무처 당직자의 자존심과 인격을 짓밟았다"며 "비정상적 행태를 저지른 한 사무총장을 즉각 당 윤리위에 회부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 사무총장을 비롯해 추경호 의원과 원영섭 조직부총장, 사무처 당직자 7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등에 따르면 한 사무총장이 회의 중 당무 추진 과정이 본인에게 보고되지 않고 추진됐다는 이유로 폭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욕설을 인정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 사무처 당직자를 향한 발언이 아님을 밝힌다"며 "부적절한 언행이었음을 인정한다.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한 사무총장의 욕설 논란은 이번만이 아니라는 데 이번 사태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나온다.

한 사무총장은 새누리당 의원이던 지난 2016년 9월에는 국회의장실에서 경호경찰관의 멱살을 잡아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경찰관 353명은 한 사무총장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과거 2009년 3월에는 미디어법 처리 과장에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멱살을 잡은 것을 비롯  2007년 박근혜 대선후보 대변인 시절 기자들의 멱살을 잡아 논란이 일었던 적도 있다. 

2016년에는 국정감사 도중 유은혜 당시 민주당 의원을 향해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는 성희롱 발언을 해 항의를 받고 사과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도 한선교 사무총장의 발언이 누리꾼의 입방아에 올랐다.

한 사무총장은 배 위원장을 두고 "문재인의 나라가 예쁜 아나운서였던 배현진을 민주투사로 만들었다. 우리 목소리를 모두 합해서 문재인 독재정권 타도를 외칩시다"라고 말했다.

당시 한 사무총장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과 '여성을 외모로 평가'하는 듯한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최갑수 기자  focusgw@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