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명예회복대회 준비위

(서울=포커스데일리) 서정석 기자 = 박근혜 정권 하에서 강제 해산된 옛 통합진보당의 당원들이 해산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옛 통합진보당 당원들은 20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통합진보당 명예회복대회를 열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그 수하 법관들이 진보당 관련 소송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재판거래 범죄는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고 사법부를 성토했다.

이들은 2014년 헌법재판을 통해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당원들이 모여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 농단 진실을 밝히고, 이석기 전 의원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통합진보당 관계자와 당원들 1200여 명(경찰 추산)은 지하철 서초역 5번 출구부터 대법원 정문까지 이어진 3개 차로 중 2개 차로를 가득 채우고 명예 회복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 공작 진상 규명', '공작 정치·사법 농단 김기춘·양승태 처벌', '이석기 전 의원 석방', '당원에 대한 인권 침해 조사', '국가폭력에 대한 대통령 사과' 등을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명예회복대회 준비위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오늘은 통합진보당이 강제로 해산된 지 1402일째"라며 "우리는 새로운 시대가 정말 왔는지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병기 전 진보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재연·오병윤 전 국회의원 등은 지난 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진실을 규명하고 그로 인해 희생된 10만 통합진보당원, 이석기의원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곧 진보정당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이날 대회를 예고했다.

이들은 이날 대법원 앞에서의 대회를 마치고 오후 4시 30분부터 종로3가 탑골공원 앞에서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서정석 기자  focusgw@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