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휴식을 취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공식 출근해 수보회의를 주재했다.<자료사진=청와대 제공>

(서울=포커스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노동시간 단축은 과로사회에서 벗어나고 성장의 시대에서 일자리를 나누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어제부터 노동시간 단축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순방 후 과로로 인한 몸살감기로 나흘 간 휴식을 갖고 이날 업무에 복귀했다. 

그간 일부 언론에서 제기했던 '뇌출혈' 등 '건강 이상설'은 이날 문 대통령의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일축됐다.

문 대통령은 "몸살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과로사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해오다 대통령이 과로로 탈이 나 민망하다.“며 ”이번 주말 순방이 시작되는데, 심기일전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간 단축은 노동생산성의 향상으로 이어진다"면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연간 300시간 더 일해야만 먹고 살 수 있다는 부끄러운 현실을 바로 잡지 않으면 안된다"며 노동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노동시간 단축 6개월 계도 기간 도입, 300인 이상 기업 단계적 시행 등을 언급하며 "처벌에 융통성을 줘 기업의 부담을 많이 낮춘 만큼 취지를 잘 살려 초기의 혼란과 불안을 조속히 불식시키고 효과가 빠르게 체감되도록 노사정 협력 등 후속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민선 7기 지방자치시대 개막과 관련해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며 국민의 삶을 바꾸는 좋은 지방자치가 펼쳐지길 기대한다"며 "개헌의 무산으로 제2 국무회의도 무산돼 안타깝지만 앞으로 시도지사간담회를 정례화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9시 집무실로 출근하며 신임 윤종원 경제수석과 이용선 시민사회수석과 상견례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두 분 다 딱 전공에 맞게 오셨으니 잘 하시리라 기대한다"며 "앞으로 정부와 청와대를 잇는 가교역할을 잘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민성 기자  focusgw@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