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원장 거취에 대한 국민여론.<자료=리얼미터>

(서울=포커스데일리) 정의당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 후 비교적 여당과 노선을 함께 해왔던 정의당 마저 김기식 원장의 거취와 관련 입장을 낸 것으로 향후 김 원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12일 "오늘 정의당은 상무위원회 회의를 통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자진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금융 적폐 청산을 위한 김기식 원장의 개인적 능력이나 지난 행보가 부족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면서도 "금융 적폐 청산이라는 시대적 과제는 능력과 함께 칼자루를 쥘만한 자격을 갖춰야 수행이 가능하다"며 당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김기식 원장의 사퇴가 금융 적폐 청산의 중단이 아닌 더 가열찬 개혁을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는 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빠른 시일 안에 더 나은 적임자를 물색해 금융 적폐 청산을 힘 있게 추진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원장의 거취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분명하므로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50.5%로, '재벌개혁에 적합하므로 사퇴에 반대한다'는 응답(33.4%)보다 17.1%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문 대통령의 지지율과 민주당의 지지율까지도 동반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아침까지 김 원장의 사퇴는 없다고 거듭 밝혔지만 청와대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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