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8년 일본 오사카성 위수감옥의 확대된 항공사진. <사진제공=더채널>

(서울=포커스데일리) 윤봉길 의사(1908∼1932)가 사형 선고를 받고 마지막 밤을 보낸 일본 가나자와(金澤)성(城) 위수구금소와 직전 한 달간 수감됐던 일본 오사카 위수형무소 모습의 자료가 85주기인 19일 처음으로 발견됐다.

해당 자료는 근대사 다큐멘터리 제작사 '더 채널' 김광만 대표가 오사카 시청과 나카노시마 도서관측 제공으로 입수해 공개됐다.

김광만 대표는 19일 <포커스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오사카 육군 위수형무소 일대의 1928년 항공사진 장면과, 그로부터 3년후이자, 윤 의사 순국 1년전 작성된 실측도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오사카성내는 공원으로 바뀌어 형무소를 비롯한 당시의 시설은 모두 철거됐다.

김 대표는 "오사카 성은 조선 침략 원흉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본거지로, 30m 높이 성 성벽 아래 해자(垓字)로 애워싸고 있는 고립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정면에는 일본 육군 4사단 사령부가 있고, 성벽 아래 건너에는 헌병대와 포병대, 사격장 등이 묘사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각 건물 명칭이 실측도에 표기돼 있지 않아 윤 의사가 갇혔던 감방 위치를 짚어내기는 힘들다"면서도 "현재 서울 용산 미군기지내 일부가 남아있는 위수형무소 구조와 비교해 중앙에 위치한 직사각형 건물에 윤 의사 감방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일본 오사카성 위수감옥의 확대된 사진. <사진제공=더채널>

김 대표는 "용산기지내의 일본군 형무소도 부지 외곽에 병동과 식당 등 지원시설을 두고 가운데 감방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29일 상해 홍구공원에서 열린 일왕의 생일 행사장에서 침략 원흉들을 향해 폭탄을 던져 시라카와 일본군 대장, 일본인 거류민 단장 가와바다가 사망했고 아수라장이 된 행사장에서 체포됐다.

구속 후 가혹한 고문 끝에 같은 해 5월25일 상해 파견 일본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11월18일 일본 오사카로 호송돼 오사카 위수 형무소에 수감된 후 12월19일 가나자와(金澤) 육군구금소에서 총살을 당해 25세 젊은 나이로 순국했다.

그렇게 순국한 윤봉길 의사 유해는 일제에 의해 쓰레기 하치장에 버려졌고, 광복 후인 1946년 조국에 봉환, 효창공원에 안장됐다.

일본 오사카성 전경 항공사진. <사진제공=더채널>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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