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2.11/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바른정당이 11일 지지도 상승에 한껏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서울 지역 한정으로 자유한국당을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

김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른정당 지지율이 서울에서 한국당에 2%p 앞서서 5개 정당 중 2등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물론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가 아직 크고 올라야 할 산은 높다"면서도 "전국 여론의 바로미터로서 수도 서울이라는 상징성을 생각할 때 바른정당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한 조각 비구름을 보고 오랜 가뭄을 해갈할 단비를 예견하는 통찰력과 비전을 품고,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충심을 다해 여러분의 성원에 부응해 나가겠다"며 "이번 결과를 또 한 번의 계기로 삼아서 당이 어려울 때마다 힘과 버팀목이 돼주신 국민 여러분께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승민 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대구·경북에서도 (한국당에)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지난 8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른정당 지지도는 서울 지역에서 지난주 대비 1%p 상승한 11%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당은 3%p 하락한 9%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38%, 국민의당 8%, 정의당 6%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축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김 사무총장의 말처럼 바른정당이 올라야 할 산은 여전히 높다. 앞서의 여론조사에서 바른정당 지지도가 한국당을 앞선 것은 바른정당의 상승보다 한국당의 하락폭이 컸기 때문이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상반된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리얼미터가 이날 CBS의 의뢰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서울 지역에서의 바른정당 지지도는 5.7%였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서울 지역 한국당 지지도는 16.1%로 나타났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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