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오후 전남 무안 국민의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있다. 국민의당은 현재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박주원 최고위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제보자'로 지목되면서 당내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2017.12.9/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제보' 후폭풍에 둘러싸인 국민의당 지지도가 소폭 상승해 6.0%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1일 발표한 12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1.4%p 상승한 6.0%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4주만에 지지도 원내 최하위를 탈출했다.

국민의당 지지도는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 3.9%p(6.9%), 대구·경북 지역 2.7%p(9.2%)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소폭으로 상승했다. 주요 지지기반인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1.0%p 상승한 12.8%로 조사됐다.

그러나 리얼미터는 국민의당 지지도가 향후 하락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악재가 잇따랐으나 이번주 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은 탓이다. 지난 8일 박주원 최고위원이 김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을 제보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박지원 전 대표는 10일 안철수 대표의 지지자로부터 계란을 맞는 등 소동을 겪었다.

한편 국민의당과 통합을 논의 중인 바른정당 역시 1.1%p 상승해 6.3%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유승민 대표 중심으로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과 정책적 차별성을 강화하면서 언론보도가 증가한 것을 지지도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바른정당은 10주만에 처음으로 6%대로 올라섰다.

민주당과 한국당, 정의당은 각각 49.1%, 17.8%, 4.3%를 기록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2.9%p, 0.8%p 하락한 반면 한국당은 0.2%p 상승했다. 여당과 제1야당의 지지도가 하락하거나 거의 변화가 없는 것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늑장 처리 여파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CBS의 의뢰로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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