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대전 서구 타임월드 앞에서 열린 '대전촛불혁명 1주년 대회, 촛불이 꿈꾼 세상을 향해'에서 참가자들이 적폐청산을 촉구하는 팻말과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11.4/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1주년을 하루 앞둔 8일 '탄핵 벨트'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이 각자의 소회를 밝혔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 탄핵 1주년을 맞아 여전히 강하게 타오르고 있는 나라다운 나라 건설을 염원하는 촛불 정신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오로지 법치와 헌정을 회복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정신이 촛불혁명의 정신"이라며 "촛불 혁명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고 하거나, 아직도 반성 없이 반발하는 정치 세력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촛불 민심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넘어서서 전면적인 국가시스템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비롯한 각종 개혁 법안 처리는 촛불혁명의 완수를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은 가장 먼저 탄핵을 주장했고, 반드시 탄핵안이 통과되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머뭇거리던 민주당은 뒤늦게 탄핵열차에 탑승해 성급하게 탄핵안 발의를 주장했지만, 국민의당은 탄핵열차를 반드시 목적지에 도달하게 하겠다는 각오로 임했다"면서 "결국 비박계 의원들까지 동참시켜 탄핵안 가결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탄핵은 어느 한 쪽의 독점적 소유물이 아니"라면서 "국민의당은 그 명령을 가슴에 새기며 국가개혁과 국민통합의 길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의당은 최석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탄핵이 가결된 이후 대한민국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으나 청산해야 할 적폐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국회는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던 마음가짐을 기억해 촛불 시민들이 요구하는 적폐청산과 개혁 완수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개혁법안과 개헌을 완수하고, 한국이 정의로운 국가로 대전환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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