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첫 감사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최재형 사법연수원장이 7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17.12.7/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최재형 사법연수원장을 지명했다. 황찬현 전 감사원장이 지난 1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면서 현재 감사원장은 공석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최 후보자는 1986년 판사 임용 후 30여년간 민·형사, 헌법 등 다양한 영역에서 법관으로서의 소신에 따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익 보호,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 온 법조인"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최 후보자에 대해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수호하면서 헌법상 부여된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을 엄정히 수행해 감사 운영의 독립성·투명성·공정성을 강화하고, 공공부문 내의 불합리한 부분을 걷어내 '깨끗하고 바른 공직사회', '신뢰받는 정부'를 실현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사법연수원 13기 출신인 최 후보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전지방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내고 지난 1월 사법연수원장에 임명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현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 후보자는 법조계 내외에서 매우 합리적이며 균형감각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분"이라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국민이 맡겨준 책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적임자로 환영하는 바"라고 호평했다.

야당은 청와대가 지난달 발표한 7대 인사원칙을 거론하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감사원을 권력으로부터 독립시킬 수 있는 적임자인지, 정치적 중립을 지켜낼 수 있는 인물인지 집중 검증하겠다"면서 "청와대가 새롭게 발표한 고위공직자 7대 배제원칙에 결격 사유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 또한 "(최 후보자는) 청와대가 7대 인사원칙을 발표한 이후 최초의 고위직 인선"이라며 "감사원을 개혁하고 국민의 감사원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청와대의 인사검증 7대 원칙 발표를 평가할 시금석"이라며 "청와대가 고르고 고른 만큼 문턱이 높다는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넘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와 인준 표결을 통과하면 4년 임기로 감사원장에 취임하게 된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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