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속개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 정우택 자유한국당 ,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2017.12.5/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5일 밤 속개된 국회 본회의가 자유한국당의 반발로 정회됐다. 법정기한(2일) 내 처리가 무산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끝까지 몽니를 부린 것.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밤 열린 본회의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앞 연단으로 몰려와 의사 진행에 강하게 반발했다. 한국당이 자신들의 참석이 없는 상황에서 본회의가 진행되자 이에 항의한 것이다. 이들은 정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정 의장은 고성과 야유를 보내는 한국당 의원들에게 "이게 무슨 짓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한국당의 항의가 잦아들지 않자 끝내 30분간 정회를 선언했다.

한국당은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본회의를 보이콧하기로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지금 본회의에 참석 하지 않기로 했다. 로텐더 홀가서 성명서 발표하고 구호를 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의 본회의장 입장 이전 법인세법·소득세법 개정안은 가결됐다. 법인세의 경우 과세표준 3000억원 초과 구간에 최고세율 25%가 적용된다. 소득세의 경우 과세표준 5억원 초과 구간 적용 세율이 40%에서 42%로 오른다. 기존 1억5000만원 이상 5억원 미만의 단일 과표구간은 1억5000만원 이상 3억원 미만, 3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의 2구간으로 세분화된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