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왼쪽부터)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새해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인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우원식 원내대표방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2017.12.2/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여야가 4일 2018년도 예산안 처리를 시도한다. 그러나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 차이가 여전해 처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를 열고 법정기한(12월2일)을 넘긴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개최 이전인 오전 10시30분부터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재개한다.

이들은 예산안 법정기한인 2일 밤 회동해 의견을 조율했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핵심 쟁점은 공무원 증원과 일자리 안정자금이다. 

공무원 증원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1만2000여명 수준이었던 정부안에서 후퇴해 1만500명을 증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7000명, 8000~9000명으로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세업체에 최저임금 인상분을 보전해주는 일자리 안정자금을 두고도 여야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야당은 3조원에 달하는 일자리 안정자금이 한시적 지원임을 못박아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은 내년 한해만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은 내년에는 정부안대로 집행하되, 내후년에는 1조5000억원으로 규모를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에게 거듭 당부한다. 새로운 재정운용에 대해 새로운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간곡하게 요청한다"면서 "저희도 그동안 협상에서 야당의 요구를 합리적으로 수용해왔고 더 협상을 이어가겠지만 정부여당의 본질적인 원칙에 대해 야당의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이번에는 저희에게 맡겨달라"고 밝혔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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