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서주석 국방부 차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2017.11.7/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23일 "저의 문제제기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우리가 보호하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교수를 지목해서 '인격의 살인'이라는 표현 자체를 쓴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수술실까지 무단으로 들어온 국가정보원, 기무사의 정보요원들, 일일이 (환자 상태) 공개 여부까지 세세하게 영향을 미친 국방부, 원하지 않는 기자회견을 하도록 강하게 압박을 행사한 합동참모본부와 언론 보도가 맞물리면서 제 문제제기와 무관하게 이 교수가 의료에 전념하기 어렵다고 얘기하고 있었다"

김 의원은 "최초의 문제 제기는 환자 치료 상황에 대한 국가기관의 부당한 개입, 또 언론의 선정적 보도, 아주대병원 측의 무리한 기자회견 3가지를 거론하면서 우리 사회 자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최초에 이 문제를 제기한 게 엿새 전"이라면서 "사흘 정도 지나서 한 언론에서 제가 이 교수를 선제공격한 것으로 보도하고, 그것을 이 교수에게 알려줘 반응을 이끌어냈다. 사태가 저와 이 교수 간에 공방을 주고받는 방향으로 급격히 전개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히려 첫번째 글을 잘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게 어떻게 이 교수를 공격한 것이냐. 오히려 옹호하는 글에 가깝다'(고 반응한다)"면서 "이 교수의 '나는 사람을 살리는 의사'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국가기관의 요구나 여론의 압박에 밀려 마지못해 기자회견을 하도록 왜 몰아넣느냐는 주장이 담겨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교수가 '합동참모본부와 상의해서 모든 것을 공개했다. 이런 기자회견을 더 이상 못하겠다. 상당히 외부의 시선이 부담스럽다' 이런 이야기를 수도 없이 했다"면서 "본인도 의도하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이 기자회견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북한 귀순 병사의 기생충과 분변 등이 공개된 데 대해서 "생명의 위독을 초래하는 상해와 무관하게 이전부터 있었던 환자 몸의 결함 내지는 질병"이라며 "중요한 것은 외상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치료했느냐의 문제다. 몸 상태나 질병 같은 경우가 (외상을) 악화시킨 점이 있어서 수술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정도로 충분하지 않았을까"라고 짚었다.

김 의원은 "제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2만명이 넘는 탈북인들이 들어와 있는데 자칫 혐오의 감정이 그분들에게 튀는 것"이라며 "심지어 어떤 탈북자는 '탈북인들과 식사하기가 꺼림칙하다'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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