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 캐럴 유엔사 공보실장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JSA 북한군 귀순 관련 유엔사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유엔사가 공개한 동영상에 북한군 귀순병이 차에서 내려 남측으로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2017.11.22/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유엔군사령부가 22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사격을 가했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옴으로써 정전협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유엔사 대변인을 맡고 있는 채드 캐럴 대령은 이날 오전 용산구 국방부에서 JSA 북한군 귀순 사건 브리핑을 통해 "특별조사단이 조사한 결과 (북한군이) 정전협정을 위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엔사는 사건 당시의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차량 운전자(귀순 병사)는 김일성 동상을 지나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대한민국으로 넘어오기 위한 의도를 분명히 갖고 급하게 우회전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귀순 병사에게) 사격을 가하던 북한군 병사 1명이 추격 후 군사분계선을 몇초간 넘었다가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사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JSA 북한군 귀순 관련 유엔사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엔사가 공개한 동영상에 북한군 귀순병 추격조가 남측으로 달리는 귀순병을 추격하다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되돌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유엔군사령부 제공)2017.11.22/뉴스1

유엔사는 "한국군 경비대대장의 인솔 하에 병사들은 귀순병사 주변으로 신속하게 이동해 귀순병사를 대대장이 위치한 곳까지 후송하고 있으며 동시에 미측 대대장은 이 상황을 전체적으로 모니터를 하고 있었다"면서 "2명의 부사관이 먼저 대대장이 있는 곳까지 포복을 해 (귀순 병사를) 데리고 오고, 그 후에는 3명이 같이 부상당한 귀순자를 차량으로 탑승시켰다"고 설명했다.

유엔사는 한국군의 대응에 대해 "JSA 경비대대 자원들이 당시의 급박한 상황에 대해 엄격한 판단을 통해 현명하게 대응했다고 결론내렸다"며 "JSA 내에서 발생한 불확실하며 모호한 사건을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고 마무리한 한국군 대대장의 전략적인 판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경비대대의 대응은 비무장지대를 존중하고 교전의 발생을 방지하는 정전협정의 협정문 및 그 정신에 입각해 이뤄졌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유엔사는 "오늘 판문점에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북한군의 위반사항에 대해 통보했고, 우리 군의 조사 결과를 알렸다"며 "추후 이런 위반사항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만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본 조사팀 인력은 호주·뉴질랜드·대한민국 및 미국의 인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스웨덴 및 스위스의 중립국감독위원회 소속 인원들이 조사과정을 관찰했다"면서 "통상적으로 따르는 절차적인 과정에 입각해 조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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