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인천 중구 인천본부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물품들을 정리하고 있다. 2016.11.24/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세일 기간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24일로 다가오자 국내 유통가도 들썩이기 시작했다.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의 정확한 날짜는 매년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이다. 이날은 11월 네 번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이기도 하다. 

미국의 기업들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와 새해까지 이어지는 ‘홀리데이 시즌’에 가장 큰 폭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일 년 중 가장 많은 쇼핑이 일어난다. 업체들은 블랙 프라이데이의 매상을 통해 연말까지의 매출 추이를 예측한다. 

이 시기에 이뤄지는 소비는 미국 연간 소비의 약 20%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매업체의 경우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연 매출의 약 70%를 판매하기도 한다.

국내 유통업체들도 '맞불' 할인에 나서며 SNS를 비롯, 각 유통업체별 국내 소비자들을 놓치지 않으려는 전략도 다양해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은 모처럼 맞이한 기회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마트는 22일까지 계란 등 올해 1∼10월 식품군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을 연중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몰은 20~26일 겨울 의류와 가전·생활용품을 10∼40％ 할인하는 '시그니처 세븐데이즈' 행사를 연다. 

G마켓은 30일까지 '블랙세일'을 열고 여러 브랜드 제품을 최대 70％ 할인한다는 계획이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는 '십일절 애프터파티-블랙프라이데이'를 열고 오는 30일까지 대표 인기상품들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한편 한국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소비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이른바 한국판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행된 바 있다. 

그러나 제조사가 주도해 할인 폭이 큰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달리 한국은 유통업계가 주도하는 방식이라 할인 폭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들이 많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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