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1.20/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20일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연대는 1990년 3당합당이 만든 거대 양당 체제에 균열을 가하는 시도"라면서 "박지원 의원님, DJP 연합의 지혜를 다시 한 번 발휘해달라"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안철수 대표는 YS가 아닌 DJ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거대 양당 체제를 고착화 시킨 결정적 계기가 1990년 3당 합당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따라서 바른-국민연대는 3당 합당이 아니라 오히려 DJP 연합에 그 정신이 닿아있다"며 "두 당의 뿌리는 다르지만 한국 정치의 개혁을 지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지원 전 대표는 "(안 대표가) 보수대통합 운운하면서 3당 통합의 길로, 제2의 YS의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하 최고위원은 "외교 안보 노선에 차이는 있지만, 객관적으로 DJ와 JP의 차이보다 크지 않다"며 "상호존중과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연대에 대해 "강력한 연대를 통해서 수구 세력인 자유한국당을 대체하고, 한국 정치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도전"이라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서생의 문제의식으로 연대의 원칙을 세우고 상인의 현실감각으로 크게 힘을 합해서 정치를 바꾸고 국민을 살릴 수 있도록 박 의원님의 경륜과 지혜를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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