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9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11.6/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20일 안철수 대표를 겨냥해 "보수대통합 운운하면서 3당 통합의 길로, 제2의 YS의 길을 가고 있다"며 "'통합은 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고 추진하니까 불신이 쌓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필요에 의거해서 바른정당과 선거연합을 하자는 걸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0년 민주정의당과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을 합쳐 민주자유당을 출범시켰다. 군부 독재 세력과 함께 해 3당야합이라고도 불린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흔들기가 아니고 당 바로세우기다. 그리고 당을 흔드는 것은 안철수 대표"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중도·보수통합론을 꺼내든 안철수 대표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호남계의 '집단탈당설'과 관련해 "어떤 의원들은 우리가 '탈당이라도 해서 그렇게 해야 한다'는 분들도 있지만, 전체적인 컨센서스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체성과 가치를 지키면서 당이 분열돼선 안된다'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도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연대를 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자꾸 DJP 연합 하는데, 자민련과 민주당이 통합했느냐? 연대했지"라며 "자신들의 가치를 인정하면서 정체성을 인정하면서 유사한 점으로 연대를 해서 연합정권을 세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렇지만 DJ는 JP화 되지 않았다. 보수의 아이콘인 JP가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협력해서 이뤄졌단 말"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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