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11.13/뉴스1

자유한국당이 19일 "문무일 검찰총장은 법무부에 얼마를 상납했는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얼마를 상납받았는지 분명히 밝히라"고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전날 검찰이 올해 특수활동비 285억원 중 105억원을 법무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검찰이 인사권과 지휘권을 쥔 법무부에 국민들께서 수사 잘하라고 마련해준 특활비의 절반을 갖다 바친 것. 이것이 바로 '뇌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뇌물죄를 지은 사람이 뇌물죄를 지은 사람을 긴급 체포하고 포승줄에 묶어 구속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4년간 40억원을 갖다바친 사람과 1년간 105억원을 갖다바친 사람 중 누구의 죄가 더 큰가"라고 물었다. 

장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이 시간 냉정하게 권력의 하명수사에 찌들어 '괴물'이 돼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직시하기 바란다"면서 "권력의 충견이 돼 하명수사를 계속한다면 정권이 바뀐 후 또 다시 하명수사에 허덕이며 결국에는 잡범수사나 하는 기관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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