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문진 회의실에서 열린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논의를 위한 임시이사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MBC 최대주주인 방문진은 이날 김 사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표결해 찬성 5표, 기권 1표로 해임안을 가결시켰다. 2017.11.13/뉴스1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13일 오후 김장겸 MBC 사장 해임 결의안을 가결했다. MBC 파업 71일 만으로, 해임이 마무리 되려면 주주총회에서 처리가 돼야 한다. 

방문진은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에서 제8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처리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여권 추천 인사 5인과 야권 추천 인사 1인이 참여했다. 

김 사장의 해임 결의안은 찬성 5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방문진 이사회는 9명으로 구성되는데 야권 추천 인사 3명을 불참했다. 소명 기회를 받은 김장겸 사장 역시 나타나지 않았다. 

여권 추천 인사 5인은 "김 사장은 방송법과 MBC 방송강령을 위반하며 헌법에 보장된 사상과 언론의 자유를 짓밟고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훼손해 왔다"고 밝혔다. 

야권 추천 인사 가운데 유일하게 참여한 김광동 이사는 "충분한 소명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며 "향후 공영방송 역사에 매우 잘못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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