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석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여야는 유 후보자가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는 점을 두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017.11.8/뉴스1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9일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여당은 이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모두 병기한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의결했다. 헌법재판관의 경우 별도의 동의 절차가 없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은 곧 유 후보자의 임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부터 7박8일간의 동남아시아 순방을 떠난 문 대통령이 돌아온 뒤 임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유 후보자는 호평을 받으며 인사청문회를 무난하게 치뤘다. 야당 청문위원인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역대 청문회 후보자 대부분이 병역기피, 부동산 투기, 탈세, 위장 전입, 논문 표절 등 5대 사유 중에 하나 정도는 걸리는데, 유 후보자는 해당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깨끗하게 살아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헌법 이론과 헌법 재판에 깊이 있는 식견과 경험이 있음이 청문회에서 다시 한번 증명됐다"면서 "개인신상이나 도덕적 측면에서도 결격 사유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제 원내대변인은 "다만 이번 청문회에서도 유 후보자가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는 이유로 헌법재판관 편향성 문제가 반복된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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