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중진의원들과 만찬 모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주승용 의원, 안 대표, 조배숙, 이찬열 의원 김동철 원내대표, 이날 조찬 모임에 참석한 김동철 원내대표, 주승용 의원등 호남지역 중진의원 5명은 바른정당과 통합하기보다 정책 연대를 우선적으로 추진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당내 찬반 의견이 팽팽한데다 유승민 의원도 정체성 차이를 크게 보는 상황에서 당 대 당 통합보다는 정책연대를 먼저 해보고, 정책연대를 통해 선거연대까지도 해볼 수 있으면 해보자는데 중진들이 뜻을 모으고 있다. 2017.10.24/뉴스1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이 25일 "내년 2월쯤에는 (바른정당과의) 선거 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날 중진 의원들이 모여 바른정당과 '선연대 후통합'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데 이어 모임에 참여했던 주 의원이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한 것.

주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많이 당선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국정감사 끝나자마자 11월부터는 법률안과 예산 심의가 있다. 이 때가 바로 정책연대를 하는 절호의 기회"라며 "정책연대가 잘 되고 나면 바로 지방선거 논의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예를 들어서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다면 바른정당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고, 남경필 경기지사가 경기지사 선거에 나가면 우리 당이 안나가는 (방식)"이라며 "광역단체장 선거는 이런 시나리오가 합의될 수 있지만 광역·기초의원이나 기초단체장 문제는 조율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깊이 논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한 일간지에서 저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찬성하는 의원으로 분류했던데 잘못된 것"이라며 "저는 과거 원내대표할 때부터 '국민의당이 국회 내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바른정당과의 정책적인 연대가 필요하다. 소수정당으로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쭉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정당끼리 통합을 하더라도 정체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정책 연대를 해보고 잘 됐을 경우에는 선거 연대까지도 갈 수 있겠다"며 "지방선거에서 승리했을 때는 통합도 논의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는 단계별 통합론을 주장해왔는데 그런 것 없이 바로 통합이 거론되다 보니까 상당히 확대왜곡된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저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은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통합하게 되면 다시 양당제가 부활하는 것 아느겠나"라며 "야당으로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 역할을 충실히 해주는 것이 국민의당의 역할"이라고 선을 그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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