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0.13/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세월호 참사 보고시점 조작 의혹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참회하는 심정으로 진실을 자백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사고 수습 현장에서 1분1초를 다퉈서라도 최선을 다해 구조하라고 했던 대통령이 정작 본인은 골든타임 30분을 조작까지 하면서 놓쳤던 것"이라면 이같이 말했다. 

전날(12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대통령 최초 보고시간을 30분 늦추고, 불법적으로 대통령 훈령(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변경해 컨트롤타워를 국가안보실에서 안전행정부로 떠넘겼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에 대해 "대통령 보고와 대통령 첫 지시 사이 시간 간격을 줄여 책임 회피하려는 고의적 조작이 확인됐다"며 "실로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했다.

또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 변경에 대해서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등 최고위급 인사의 개입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가담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구조역량을 총동원할 시간에 대통령이 아무 것도 안한 것은 단순히 직무유기가 아니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이어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 불법 변경은 중대한 국기 문란이자 결코 용서할 수 없는 헌정질서 파괴"라면서 "김기춘, 김장수, 김관진 등 관계차의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제2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필요성이 확인된 만큼 특별법 통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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