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당권 도전을 선언 후 취재진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유 의원이 전대 출마 공식 후 통합파와 자강파의 갈등은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9.29/뉴스1

바른정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이 29일 "자유한국당은 107석을 갖고 13%의 지지를 받고 있다. 너무나 비정상적인 지지라고 생각한다"며 "107석을 갖고 13%의 지지를 받는 정당에 가겠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저는 지금 9%의 지지율이든 7%의 지지율이든 이 지지에 대해 정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한국당은 13%, 바른정당은 9%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창당 이후, 대선 이후 정말 제대로 개혁보수의 길을 가는 모습을 충분히 못보여드렸는데 아직 지지를 보내주시는 분들께 너무 감사를 드리고, 제가 대표가 되면 최우선 순위를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에 두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또 원내교섭단체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사람만 탈당해도 교섭단체가 깨지는 것을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 최대한 교섭단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최대한 많은 분들과 만나서 함께 하자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지금 한국당은 당명 하나 바꾸고 박근혜 출당으로 쇼를 하는 당"이라면서 "무슨 보수를 대표할 자격이 있느냐. 저런 보수로 지선과 총선, 대선을 이길 수 있느냐"고 했다. 이어 "그런 가능성은 제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도 "안보와 경제가 무능하고 우왕좌왕하고, 독선과 오만에 빠져 있는 사례가 수도 없이 많다"며 "(대표가 되면)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가고 있는 길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국민들께서 충분히 알아들으실 수 있도록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건전한 야당이 되겠다"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