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시청 신청사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회의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7.9.19/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20일 "내가 아는 최대의 정치보복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박원순 제압문건'과 관련해 전날(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이 정치보복'이라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박원순 제압문건이 과거에 국정원이 안했다고 그렇게 발뺌하고 은폐했던 것이 지금 진실이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모든 진실은 결국은 드러나기 마련"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1000만 서울시민이 선출한 서울시장에 대해서 온갖 방법으로 온 국가기관을 동원해서 음해하고 사찰하고 공작했는데 그것을 자기는 '한가하지 않다, 몰랐다' 이렇게 말한다는 것은 책임회피이고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문건에 나온 대로 다 실행이 됐다. 예컨대 거기 보면 어버이연합을 통해서 시위를 해라, 그래서 저를 상대로 19차례나 아무런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갖고 시위를 했다"며 "이런 것들은 저 개인이나 또 가족에 대한 명예훼손일 뿐만 아니라 서울시정을 좌편향으로 결론짓고 다양한 국가기관을 동원해서 공작하고 음해하고 정치 개입을 했다는 말"이라고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서울시장 3선 도전에 대해선 "지금 이 시기에. 서울시민들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심사숙고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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