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9.12/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12일 "전술핵이 어디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시대"라고 밝혔다. 한반도 내 전술핵 배치가 불가하다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재확인한 것.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술핵 재배치 불가의 이유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미국이 1991년 한국에서 전술핵을 철수할 때와 사정에 어떤 변화가 있느냐"면서 "미국은 전세계에 배치한 전술핵을 줄여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전술핵이 재배치되면 한반도 비핵화 원칙이 무너진다"며 "동북아시아에 핵 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한국이 세계의 경제 제재를 감당할 수 있냐는 문제도 있다. 미국 NBC도 전술핵 배치 가능성은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며 "저희는 (배치 논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주영 의원은 "전술핵 재배치가 백악관 테이블에 올라갔다. 존 매케인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도 전술핵 배치를 검토해야 된다고 얘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총리는 "거의 연일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고 있다"며 "상황 변화를 거의 매일 점검하고 있다"고 답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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